BOOK STORY

고독사는 사회적 타살입니다 - 현직 경찰관의 눈으로 바라본 고독사 현장

expressionism 2023. 3. 13. 17:59
반응형


  고독사는 사회적 타살입니다 - 현직 경찰관의 눈으로 바라본 고독사 현장   

 

고독사는 가장 쓸쓸한 죽음이다.

우리는 왜 고독사를 막지 못하는가?

고독하게 살고, 고독하게 죽는 세상?

2021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총 3,378명.

하루 9명꼴이다.

1인가구 중심의 가족 구조 변화, 주변 사람들과의 단절 등으로 고독한 죽음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22년 발표된 첫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독사 사망사례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8.8% 증가했다.

그러나 늘어나는 고독사에 비해 사회 인식은 턱없이 부족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고독사 기준도 모호하다.

현행 법률에서는 고독사를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에 발견되는 죽음’이라 정의한다.

여기서 ‘일정한 시간’은 복지 담당자의 자의적 해석으로 결정된다.

우리 사회는 고독한 죽음과 고독한 생이라는 과제에 직면했다.

이 책 <고독사는 사회적 타살입니다>는 현직 경찰관인 저자가 수습한 고독사 현장의 참혹함과 저자가 고안한 예방법을 담은 책이다.

더불어 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독사 관련 정책과 현황을 정리했다.

저자는 고독사의 책임이 모두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주민센터와 구청, 시청을 다니면서 고독사라는 재앙을 알리고 다녔다.

고독사 홍보대사를 자처한 저자와 함께 고독사의 현실을 마주해 보자.

우리는 고독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눈을 돌려 두어 평 남짓한 방 겸 거실을 본다.

벽에는 깨끗한 양복이 애처롭게 걸려 있다.

옷 주인은 저 양복을 입고 출근하는 꿈을 키웠을 것이다.

고독사 현장에 항상 있는 술병이 안 보인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마지막까지 술에 의존하지 않고 이겨보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뉴스와 기사를 통해 접하는 고독사는 단편적이다.

시간이 얼마나 흐른 뒤 발견되었고, 어떻게 발견되었다 정도의 단신이다.

이 책은 현장의 모습과 내밀한 속내를 밝힌다.

이를 통해 독자는 고독사 피해자를 사회적 취약 계층이라는 뭉뚱그린 이름이 아니라 독립된 개인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300x250
p7. 고독사는 죽은 뒤에 더 많은 문제를 남긴다. 가족이나 지인, 이웃들에게 지울 수 없는 정신적 충격을 남기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남기고 떠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지만 고독사는 피할 수 있다.

p36. 최소 2년 전부터 망자는 가족들과 연락을 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연락을 할 수 없어 혼자 지냈을 것이다. 이 생각이 들자 망자가 가진 슬픔의 무게가 가슴을 짓눌렀다.

고독사는 사회적 타살입니다 - 현직 경찰관의 눈으로 바라본 고독사 현장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