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STORY

700명 마을이 하나의 호텔로 -- 산골 마을 고스게는 어떻게 지방 재생의 아이콘이 되었나?

expressionism 2023. 3. 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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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0명 마을이 하나의 호텔로 -- 산골 마을 고스게는 어떻게 지방 재생의 아이콘이 되었나?   

 

150년 된 대갓집과 쓰러져가던 절벽 위 집이 호텔로 부활했다.

마을 길은 호텔 로비가 되고, 동네 사람들은 호텔 지배인과 가이드가 되었다.

주민이 생산한 먹거리는 호텔 식당의 최고급 요리로 변신하고, 만년 적자였던 마을 온천은 호텔 목욕탕으로, 물산관은 호텔 숍으로 거듭났다.

“고스게촌에 한번 가봐요. 거기 가면, 소멸해가는 마을을 살려낼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야마나시현 기타쓰루군 첩첩산중에 자리한 산촌.

편의점도 없고 공공교통망도 하루 서너 번 왕복하는 버스뿐인 작은 마을을 두고 일본 지자체 담당자와 지방 재생 전문가들 사이에서 종종 오가는 말이다.

그런데 주민이라고 해봐야 고작 700명.

게다가 50세 이상 인구가 절반을 넘는 작은 산간 마을에 어떤 변화가 몰려왔길래, 이곳에 가면 지역 재생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걸까?

이 책 <700명 마을이 하나의 호텔로>는 바로 그 고스게촌이 일구어낸 기적 같은 마을 부활 스토리를 들려주는 리포트이다.

2014년 1월이었다.

‘고향의 꿈을 현실로’라는 슬로건 아래 동반 달리기형 컨설팅 회사 ‘사토유메’를 창업한 뒤 전국 각지의 재생사업을 돕던 시마다 슌페이 씨에게 한 사람이 찾아왔다.

고스게촌사무소 직원이라고 자기소개를 한 그가 “마을에 조금 곤란한 일이 있으니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저자와 고스게촌 주민들은 사라질 위기에 놓인 마을을 지켜내기 위해 10년 가까이 쉬지 않고 달려왔다.

첫 인연이 되었던 휴게소 운영부터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스게촌에서 모색한 크고 작은 사업들, 그리고 마을 전체를 하나의 호텔로 탈바꿈시킨 ‘NIPPONIA 고스게 발원지 마을 고민가 호텔’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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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상 변화에 밀려 퇴락해가던 작은 산촌이 어떤 자기 혁신을 거쳐 지금은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주목하는 미래형 마을로 탈바꿈했는지 흥미롭게 들려준다.


이 책은 쉼 없이 인구가 줄어들어 7백 명만 남은 동네, 존립조차 위태로운 일본의 한 산골에 '7백 명 마을을 하나의 호텔처럼 바꿔나가자'는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가 가동되어, 다들 도시로 떠나며 소멸의 위험성이 커지는 낙후된 지역에도 아이디어가 있고 의지가 있다면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음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인구 추계는 세상에 있는 다양한 추계 가운데에서도 가장 정확도가 높다고 한다. 현재의 인구, 연령 구성, 출생률 등을 입력하면 몇 년 뒤에는 어느 정도 인구가 된다는 예측값이 매우 정확하게 나온다. 인구가 300명 아래로 떨어지면 다양한 인프라와 공동체 유지가 어려워지고 마을로서의 존속이 위태로워지는 것은 누가 봐도 분명했다. 이대로라면 고스게촌은 사라져버린다. -본문 P84쪽

700명 마을이 하나의 호텔로 -- 산골 마을 고스게는 어떻게 지방 재생의 아이콘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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