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얼룩이 출몰하는 아스팔트
Asphalt with black stains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의 한 고속도로가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것이 있었습니다.
1986년, 카라카스의 고속도로에서 아스팔트 재포장 작업이 진행되었는데요.
그런데 이 때, 작업 중이던 인부가 아스팔트 바닥에서 발견한 작고 검은 얼룩!
그런데 이 때 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이 검은 얼룩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검은 얼룩의 양은 점점 더 많아지더니 급기야는 무려 약 13킬로미터에 달하는 아스팔트가 검은 얼룩으로 완전히 뒤덮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냥 얼룩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너무 미끌거려서 검은 얼룩이 발견된 이후 약 5년 동안 이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망자가 무려 1800여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무시무시한 검은 물질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정부에서는 국가위원회까지 구성해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이 검은 물질이 정확히 무슨 성분인건지, 왜 발생을 하는 건지는 확실한 해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스팔트에 문제가 있거나, 인근에서 오물이 내려오는 것이라는 근거 없는 추측들만 쏟아냈습니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에서는 이 검은 물질을 없애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는데요.
고압의 물을 뿌리거나, 대량의 세제를 사용하여 닦아도 봤지만 안타깝게도 별 차도가 없었습니다.
아스팔트위에 대량의 석회석 가루를 뿌리는 등 전문적인 방법까지 동원해봤지만 검은 얼룩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스며 나왔다고 합니다.
베네수엘라 정부에서는 검은 얼룩 제거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쏟아 붓고도 해결되지가 않자, 심지어는 아스팔트에 저주가 내린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돌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결국, 베네수엘라 정부에서 내린 최후의 결단은 아스팔트를 모두 뜯은 뒤 재포장 작업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도 그 이후부터는 아스팔트에 검은 얼룩이 생기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미지의 검은 물질로 뒤덮였던 베네수엘라의 도로!
과연 그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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